“천권도서관 인(人)스토리” 프로젝트, 주민들의 이야기 책으로 엮다.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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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동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남산정 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진행한 “천권도서관 인(人)스토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천권도서관 인(人)스토리”는 덕천 BMC영구임대아파트 입주 주민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을 동의대학교 학생과 입주민이 함께 제작하여 출간하는 프로젝트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참여자와 지역민에게 감명과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동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윤지영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천권도서관 인(人)스토리”는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배운 지식을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윤 교수는 “우리 과 학생들이 공부한 것이 우리 사회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를 직접 경험을 해보면 좋겠으며, 그 결과물이 학생들한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까지 연결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를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남산정 복지관을 통해 모집된 참여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 삶과 기억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동의대 학생들은 구술 내용을 기록하고 글을 작성해 원고를 다듬었다. 학생들과 주민분이 복지관에 모여 함께 삽화를 그리는 시간도 준비되었으며, 서로 완성된 원고를 읽어보며 내용을 다듬으며 책으로 완성해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학문적 배움 이상의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세대와 개인이라는 벽을 넘어 진정한 공감과 이해를 경험했다고 평가하며, 인문학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던 기회로 삼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성연지 학생은 할머니와 최종 원고를 함께 읽으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나눈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힘들었던 모든 과정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인 박채린 학생은 “처음 타인의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라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어머님이 먼저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주셔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며 “이런 경험이 나중에 진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에게 남긴 의미를 강조했다.
주민 참여자 이춘자 씨는 “우연히 복지관에 갔다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인생 이야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라며, “이번 기회로 속마음을 꺼내고, 그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져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삶의 이야기와 기억을 기록하고 후대에 남길 특별한 기회를 주었다며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남산정 종합사회복지관 3층 천권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학생들은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과를 알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령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고립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활동과 참여를 통해 고령자들이 활력을 찾고 정신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젊은 세대와의 연계를 통해 고령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고령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윤 교수는 "주민들께서는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간을 살아오시고 역경을 이겨내셨다."라며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세대가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며, 살아오신 인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자격이 있고, 모두 그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해야 한다"라고 전하며, 젊은 세대와 고령 세대의 연계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부산은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이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동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캡스톤 디자인 수업에서 진행되는 “천권도서관 인(人)스토리” 프로젝트는 우리 지역 사회가 세대 및 지역 주민 간 소통 강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등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