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815 광복절이 되면 방송 화면에서 들려오는 그놈의 '독립'이니 '해방'이니 하는 말에 속이 뒤집어진다....
아나운서들마저 낱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쓰는 건지? 방송의 힘이 얼마나 큰 지 그 위력을 실감하는 요즘 여기 저기에서 튀어나오는 이놈의 '해방'이니 '독립'이니 하는 말에 환장을 한다....
올해는 특히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에 뉴라이트계가 임명되면서 한 술 더 떠 도저히 가만히 앉아 듣고 있을 수가 없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던진다....
'해방'이라는 말은 족쇄를 채우고 울타리에 가두어 두었다가 풀어준다는 뜻이다. 즉 일본제국주의가 그 족쇄와 울타리를 풀어주어 해방이 되었다는 말이다. 이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누가 누구를 풀어 주었는 말인가? 일본의 입장에서 사용될 법한 '해방'이라는 말을 나라를 되찾고도 79년이나 된 지금 우리 스스로가 '해방' 이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김 구 선생이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지 않은가?
'독립'이라는 말은 어떤가? '독립'이라는 말은 아기가 걸음마를 처음 배울 때 기어다니다 손을 잡고 일어나서 처음으로 손을 놓고 홀로 선다는 뜻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언제 처음 독립했는가? 단군조선이 우리나라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그 시작이 식민사관에서 말하는 반만년이냐? 한단고기의 기록이나 민족사관에서 말하는 만년도 더 되는 독립의 역사냐? 를 논쟁하고 있는 지금 1945년 8월15일을 민족의 독립이라고 떠들어대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독립군'이라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대한 독립 만세'는 그나마 풀이하자면 고종이 바꾼 나라 이름 '대한제국'으로 독립하는 것을 환영한다 정도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독립군'이라니 우리 김 구 선생의 군대는 기록에도 남아 있는 '광복군'이 맞다...
'독립'이라는 말은 유럽에서 못 살아 신대륙을 찾아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 유럽으로 부터 싸워 독립한 미국이라는 나라의 경우에나 해당하는 말이다. 역사가 얼마 안되는 그들에게 독립기념일은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마지막으로 '광복'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빛을 되찾다 라는 말이다. 일제에 의해 잃어버렸던 빛을 우리의 입장에서 다시 찾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독립기념일'이 아니라 '광복기념일'이나 '광복절'이 그나마 타당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린 아이들도 쉽게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나라 되찾은 날'은 어떨지?
이참에 '독립기념관' 이름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애초에 처음 기념관을 세울 때 수도 없이 말했거늘 '독립기념관' 안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어야 하나? '광복기념관'이라면 그나마 어떨지? 아니지 혹시 그 안에 일본제국주의가 생각하는 '해방'이니 '독립'이니 하는 뜻매김으로 역사를 재단하는 식민사관이 주체가 되어 만든 것이면 이 이름도 타당하다. '독립기념관' 안에 친일 인물들이 얼마나 들어 앉아 있는가 살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해마다 이맘 때면 피가 거꾸로 솟고 숨이 막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특히 막강한 힘을 가진 방송 관계자들은 각성하시기를 힘주어 권한다. 우리 다시는 '해방'이니 '독립'이니 하는 말을 쓰지 말기를 ... 이 제언이 마지막이 되도록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