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에[ 소방서와 소방안전체험관이 마련되길 바라며
2024.05.02
저는 학교는 물론 군 복무 또한 부산에서 마친 부산 토박이로 “살기 좋은 도시 부산”임을 자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둘인 아빠의 관점에서 “부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아닌 듯” 합니다. 타 도시와 비교하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지원과 혜택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며, 아이와 함께 할 동물원, 놀이동산도 없으며, 관광도시여서 그런지 노키즈존의 식음료점 또한 많습니다. 반면 상당액을 지출해야 하는 실내놀이시설은 꽤 많은 편이어서 가계부담은 엄청납니다.
그나마 올해 개장 10년을 맞이하는 부산 시민공원에 아이들을 위한 시설 등이 있긴 하지만 명칭 그대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까닭에 아이들을 위한 특화된 시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이 둘을 데리고 자주 찾고는 있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들에게 시민공원은 이제 심심한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시민공원이 가까워 얼마 전에도 공원을 찾아 놀던 중, 119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니 아이들이 노는 것을 멈추고 사이렌 소리를 찾아 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과 119, 소방차, 구급차, 레스큐, 소방관 아저씨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그러던 중 큰아이가 “공원에 소방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부산시 119 안전체험관이 있긴 하지만 시민공원에 실제로 지역을 담당하는 소방서와 함께 소방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이 함께 있다면 아이들이 더 많이 찾는 시민공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출동하는 소방차와 구급차 등을 보고, 체험을 통해 화재 예방과 안전 등에 대한 경각심도 갖고 소방관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수 있는 공원이 될 것입니다.
부산 시민공원이 부산시민, 대한민국 국민, 외국인이 즐겨 찾는 명품 공원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미래의 부산,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큰 선물 같은 공간이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