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릉도원
2024.10.22
나의 무릉도원
전시
낭만시간연구소
- 2024. 10. 26. – 11. 10.
- 부산 동구 초량로 79-6 낭만시간연구소
정세정 개인전
010-5954-2544
누구나
무료
나의 무릉도원
정세정 작가 개인전 10월26일 – 11월10일
낭만시간연구소
낭만시간연구소의 6번째 전시는 한국화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민화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정세정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현대'라는 단어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추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추상성을 이해하기 어렵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도 완전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이는 현대 미술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현대의 추상성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화는 어떨까? 민화도 추상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현실 세계와는 다른 이미지를 그린 경우가 많고, 실물과 똑같이 묘사된 것이 거의 없다.
민화의 추상성은 난해하지 않고 오히려 친숙함으로 다가온다. 민화를 보며 느낀 것은 바로 건강함이다. 민화는 현실 세계와 공존하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진솔하고, 담백하며,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민화는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솔직한 그림이다. 보는 순간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복잡한 해석 없이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을 가장 정직하게 담아내고, 인간 본연의 소망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작가는 민화에 매료되었다.
작가는 민화가 기교를 통해 복잡하게 표현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게 그리는 데에 매력을 느끼고 건강함과 직설성에 끌렸다고 한다. 민화의 주제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까지도 아우른다. 출세, 무병장수, 불로장생, 극락왕생 등 인간이 오랫동안 꿈꾸어 온 소망들이 주제에 담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 오래도록 곁에 계시길 바라는 마음이 그림에 투영된다. 불로초, 산호, 연꽃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사용해 소망을 담아냈다.. 정세정 작가의 그림은 그저 좋은 것들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나만의 무릉도원, 나만의 민화’다.
그림을 통해 누군가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욕망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때때로 자신의 욕심을 내비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욕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욕심이라면, 그건 긍정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 정세정 작가의 그림도 그렇게 욕심껏 소망을 담아 표현한 결과물이다.
건강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 민화를 통해 작가가 이루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누군가 소망을 가득 담아 완성한 그림이 주는 에너지를 느껴봤으면 한다.
낭만시간연구소의 총 전시기간은 2024년10월26일부터 2024년11월10일까지이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이다.
전시장은 부산 동구 초량로 79-6 이며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주차는 동구 초량로75번길11에 주차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