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티켓이 백장을 넘었다
2026.06.30
비행기 티켓이 백장을 넘었다
전시
박현우 (도시일상)
2026년 07월 20일 ~ 07월 26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
사진전시
010-5188-5135
전체관람가
무료

박현우 열한 번째 사진전
'비행기 티켓이 백장을 넘었다'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
2026.07.20. - 07.26.
10:00-20:00
@dosi.ilsang
□ 전시에 대한 세 가지
총 100점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모두 지난 15 년간 35개 도시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3.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비행기 티켓 및 도시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합니다.
[비행기 티켓이 백장을 넘었다]
전시 제목을 정했을 때 조금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면 어떡하지.
하지만 오래된 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게 된다는 믿음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시의 이름도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사진과 글로 여행을 기록해 왔는데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비행기 티켓과 여행지에서 모은 소장품들도 함께 공개합니다.
지금까지 비행기 티켓을 단 한 장도 버리지 않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종이 한 장에는 그 여행을 시작했던 마음과 공항의 공기,
그리고 그날의 시간이 함께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다시 돌아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또 돌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과거로부터의 기록과 시간은
쌓일수록 오래될수록 그 가치는 더욱 깊고 커져 갑니다.
2011년 12월 26일
티켓의 시작은 도쿄행 비행기였습니다.
첫 일본 여행이었고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
TV에서 여행지가 소개되는 것만으로도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으로 설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25년 10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까지
모두 143장의 티켓이 모였습니다.
전시를 보고 계시는 오늘 기준 가장 최근 여행이었습니다.
15년 동안 45개가 넘는 도시를 다녔고, 28개가 넘는 항공사의 비행기를 탔습니다.
하지만 모든 티켓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시간이 묻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발권부터 탑승할 때까지 여러 사람의 손끝을 지나 이곳 부산까지 도착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버리지 못한 시간 하나쯤은 있습니다.
이 전시가 그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6년 06월 30일 화요일
열한 번째 전시를 준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