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서울마장왕순대 - 중앙동 순대·수육전문점

메뉴 왕순대모듬(12,000~22,000원), 배보쌈수육(20,000원), 술국(15,000~25,0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중앙동4가 78-3 전화번호 051-469-6622
영업시간 09:00~22: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부산마린센터 앞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2-07-03 평점/조회수 3 / 7,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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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산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했다. 어느 순간 사세가 점점 기울더니 결국 부도가 나고야 말았다. 아는 후배한테서 연락이 왔다. 서울에서 순대를 개발해 팔 거란 이야기. 같이하자 했다. 서울로 올라가 마장동 도선 사거리 우시장 옆에서 후배와 함께 순대를 만들어 팔았다. 이런저런 연구와 고민 끝에 하나의 상품이 탄생했다. '서울마장왕순대'. 그렇게 후배의 순댓집 일을 봐준 지 3년여. "부산서 따로 해 보련다" 그러고는 부산에 와서 '서울마장왕순대' 타이틀 그대로 순댓집을 열었다. 2004년의 일이다.

강원덕(67) 씨가 순댓집을 연 사연은 그랬다. 요컨대,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서울마장왕순대'의 맛 내는 비법에 자신의 노고도 온전히 껴들어 있다는 것이다. "대창을 쓰고, 16가지 재료가 항상 변함없이 일정하게 들어가. 몇 가지만 말하자면, 시금치, 부추, 콩나물, 멥쌀, 찹쌀, 돼지 목살, 당근, 양파, 고추…, 그런 재료의 비율이 맛의 핵심인 거라. 양념 배합이 특별한 건데, 인공조미료 그런 걸로만 맛 내지 않고, 포도주하고, 소주하고, 참기름하고, 조미료 하고 섞어서 만들어."

강 씨의 순대는 부드럽고 담백하다. 소피와 돼지피를 7 대 3의 비율로 섞는 게 비법이라 했다. 돼지피로만 하면 너무 텁텁하고 씹을 때 입 안에 뭔가 남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순대의 맹점이랄 수 있는 특유의 불쾌한 냄새도 없다. 강 씨는 "냄새 제거가 순대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대창은 맛은 좋은데 냄새가 소창 등 다른 내장에 비해 많이 난다. "냄새 나는 건 대창을 잘못 다뤄서 그래요. 다른 건 종업원이나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대창만큼은 내가 직접 해야 돼. 못 맡겨. 이물질 제거하는 게 힘들거든. 그래서 남의 일 하는 사람은 대충하고 넘어가 버린다고. 그래서 대창만큼은 내가 직접 다룹니다."

이 집 별미로 배보쌈수육과 술국이 있다. 배보쌈수육은 순대와 함께 돼지수육이 나오는데, 수육 사이사이에 배를 잘라 넣고 피망, 파, 마늘 등을 다져 소스와 함께 얹어 놓는다. 수육이 식어도 맛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수육끼리 달라붙지도 않는다. 배의 시원한 맛에 수육의 느끼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술국은 삼겹살과 순대를 넣고 얼큰하고 맵게 양념해 들깨, 새우젓 등을 넣어 끓인 국. 구수하면서도 얼큰하다. 왕순대모듬 1만 2천~2만 2천 원, 배보쌈수육 2만 원, 술국 1만 5천~2만 5천 원. 부산 중구 중앙동 4가 78의 3. 부산마린센터 앞. 051-469-6622.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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