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수영회국수 - 회국수의 숨은 최고봉

메뉴 회비빔국수(6,000원), 비빔국수(4,000원), 온국수(3,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광안3동 77-1 전화번호 051-752-5788
영업시간 11:00~23: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수영팔도시장에서 동방오거리 방향 도로 100m 지점 우측 골목
주차 주차 불가
등록 및 수정일 12-05-15 평점/조회수 4 / 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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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며칠간 외국 출장을 다녀와 맨 먼저 찾은 곳이 '수영회국수'였다. 뭔가 매콤하면서 씹는 맛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누가 부산 사람 아니랄까봐 그런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부산 회국수는 사전에도 나온다. '부산 지역에서 만들어 먹는 국수의 일종, 회를 넣어 먹는 부산 지역의 비빔국수'라는 설명이다. 부산에는 회국수, 포항에는 물회국수가 있다.

'수영회국수'는 부산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수영교차로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아마도 이 같은 지리적 여건이 이 집 맛의 성격을 규정지은 것 같다. 벽지도 오래되었다. 좋게 말해 고풍스러운 분위기.

그게 사람 좋아보이는 주인 부부와 잘 어울린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옛날처럼 밤새 놀지 않아. 2차, 3차 가면 마누라가 밥을 주나, 쫓아내지. 이제는 노래 부르기도 지겹고…." 국수를 내면서 고명처럼 들어가는 잔소리가 정겨운 곳이다.

국수 장사 20년, 이곳에서만 11년째. 처음에는 점심은 하지 않고 저녁 장사만 했다. 낮 손님이 점점 많아져서 점심 장사까지 하게 되었단다.

수북한 회비빔국수에 신기하게도 어묵 국물이 따라 나온다. 멸치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이 아주 시원해 아예 코를 박는다. 주당이라면 술 생각도 나겠다. 예부터 선주후면(先酒後麵), 자리에 앉으면 먼저 술을 들고 후에 국수를 먹는다고 했다. 국숫집에서 마시는 소주가 운치 있다. 가오리 회가 꽤 많이 들어 있어 가볍게 술 한잔 하기에도 괜찮다.

회국수 맛은 함흥냉면에 가깝다.(실제로 함흥냉면의 양념은 비빔국수와 별 차이가 없다.) 졸깃한 면으로 바꾸면 함흥냉면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면이 무조건 졸깃해야 좋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보기와 달리 양념이 그리 맵지 않아서 좋다.

부산에 살아서 아쉬운 점의 하나가 바로 냉면이다. 함흥냉면이 생각나면 여기를 찾아와야겠다. 부추가 많이 든 온국수는 색깔도 맛도 은은하다. 구포국수, 순창찰고추장, 대저상추 등 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 단맛은 매실청으로 낸다.

회비빔국수 보통 6천 원, 비빔국수 4천 원, 온국수 3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부산 수영구 광안3동 77의 1. 수영팔도시장에서 동방오거리 방향 도로 100m 지점 우측 골목. 051-752-5788.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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