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국민 - 부담없는 맛과 가격의 파스타 전문점

메뉴 뽀모도로(6,000원),까르보나라(6,000원),페페론치노(6,000원)
업종 양식/부페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중앙동4가 84-8 전화번호 070-7503-8459
영업시간 11:00~23:3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중앙동 중부경찰서 맞은편 무역회관 뒷길 주차 불가
등록 및 수정일 12-09-27 평점/조회수 5 / 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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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간판에 한자로 '國民(국민)'이라 적혀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조그맣게 '파스타 소셜 클럽'이라 영어로 씌어 있다. 뭐하는 집인지 궁금증이 식욕보다 앞섰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20평 가까운 매장을 여성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들이 먹는 것은 바로 파스타. '국민'에서 먹는 파스타, 즉 '국민 파스타'를 즐기는 셈이었다. 그제서야 이름이 참 절묘하다는 걸 눈치챘다.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사람이나 사물 앞에만 붙는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날로(?) 얻어 내는 센스라니!

하지만 차림표를 보니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도 했다. 모든 파스타 가격이 7천 원을 넘지 않았다. 거품을 뺀, 그야말로 국민적인 가격이다.

가격만큼 맛도 대중적이다. 까르보나라는 고소한 맛이 진하다. 소스에서 계란 노른자의 찰기가 느껴진다.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뽀모도로는 이 집 파스타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맛이다. 토마토소스를 기본으로 버섯 등 채소를 첨가했다. 페페론치노는 살짝 매콤하면서 미트 소스의 안정감 있는 맛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맛이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격을 보면 이 가격에 어떻게 이 맛을 보겠느냐며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든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명덕 대표도 보통 1만 5천 원 정도에 판매되는 파스타와 비교해서 맛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아니 오히려 고만고만한 가게보다 품질은 더 낫다고 했다. 인테리어 등 부대비용을 줄여 재료에 더 투자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고 인테리어가 엉성한 것도 아니다. 특히 편안하게 웃고 있는 주인장의 캐리커처로 가득 채운 벽면이 신선하다. 가게 안쪽에 6월 항쟁을 그림으로 표현한 벽면을 보고는 참 특이한 콘셉트의 가게라고 생각했다. 운동권과 무관하다는 김 대표는 잊혀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고 했다. 어릴 적 향수를 담은 작품도 조만간 전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파스타는 서민적이면서 친근한 음식이잖아요. 그런 콘셉트를 우리 식으로 바꾼 거죠."

이 집은 요일별로 선보이는 음식이 정해져 있다. 가령 로마 스파게티라 불리는 '아마트리시아나'는 월요일, 상하이 해물 스파게티는 화요일에 맛볼 수 있다. 매일 바뀌는 메뉴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셈.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맛의 표준이 되어 보겠다는 야심이 파스타 맛을 더했다.

뽀모도로 6천 원. 까르보나라 6천 원.페페론치노 6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30분(오후 3~5시 쉼). 부산 중구 중앙동 4가 84의 8. 무역회관 뒷길. 070-7503-8459.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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