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토야카츠 - 도톰한 돈가스 자꾸만 생각나네

메뉴 로스·히레·치즈·생선카츠(6,500~7,000원), 우동6천~6천500원, 우동·모밀류(4,000원, 유부초밥 추가시 5,000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민락동 93 전화번호 051-8782-3434
영업시간 11:00~15:00(점심), 16:00~21:00(저녁) 휴무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민락동 푸르지오아파트 102동 맞은편
주차 가게 앞
등록 및 수정일 12-04-12 평점/조회수 4 / 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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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학창시절 돈가스를 통해 양식계에 입문했다. 나이프와 포크 사용하는 법도 돈가스를 먹으며 배웠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돈가스를 잘 찾지 않았다. 나이가 들며 점점 입맛은 높아졌는데 돈가스는 늘 그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그랬다. 돈가스가 결코 유치한 맛이 아니라는 사실, 나중에 일본에 가서 알았다. 일본에서 돈가스는 성인들의 입에도 여전히 맛있었다. '돼지고기, 튀김옷, 튀김용 기름', 도대체 우리 돈가스는 뭐가 문제일까.

'토야카츠'! 우리 동네(수영)에 이런 집이 있는 줄 몰랐다. 두꺼운 등심 돈가스인 '로스카츠'를 먹고 돈가스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연한 육질, 풍부한 육즙, 바삭한 튀김옷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았다. 소스 없이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을 정도였다. '치즈카츠(사진)'는 돼지고기 사이에 모차렐라 치즈가 듬뿍 들었다. 길게 늘어지는 치즈는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당긴다. 로스카츠에 비해 얇은 고기는 다소 아쉽다. 다음에 가면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안심이 들었다는 '히레카츠'를 먹어볼 생각이다.

결론! 고기 요리는 이렇게 고기가 맛있어야 한다. 비법은 잘 보이는 곳에 붙어 있다. 보리를 먹여 키워 사육해서 부드럽고 육즙이 많은 국내산 맥돈(麥豚)을 공급받아 그날그날 작업한다. 또 최고급 빵가루와 트랜스 지방이 없는 식물성 대두유만 사용한다는 사실.

별미인 '생선카츠'도 있다. 바삭한 빵가루 속에 흰살 생선 명태가 들었다. 과연 명태(동태)가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신선하고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400cc 생맥주도 판매해 간단하게 한잔 하기에도 괜찮다.

메밀류도 괜찮지만 면을 직접 뽑지는 않는다. 사누키우동의 면발도 탱탱하고 유부초밥도 맛있다는 소문. 바 형태의 테이블을 갖춰 혼자 가도 부담이 없다. 이날도 혼자 온 택시기사님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 목격했다. 선불에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하는 점은 약간 불편한 대목이다.

남들 앞에 나서기를 수줍어하는 오너셰프 김종현 씨가 가게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 왜 이렇게 했느냐고 물으니 "작은 가게에서 서로 쳐다보면 좀 그렇잖아요"라고 답한다. 주인과 가게가 서로 잘 맞는다. 그는 아직도 멀었다고 말하지만 부산에서 돈가스 이만큼 맛있게 하는 집도 드물어 보인다. P.S 너무 작은 가게라 놀랄지도 모른다. 로스·히레·치즈·생선카츠 6천~6천500원, 우동·모밀류 3천500~4천 원. 세트 1만~1만 5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월요일 휴무. 부산 수영구 민락동 93. 민락동 푸르지오아파트 102동 맞은편. 070-8782-3434.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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