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오스테리아 부부 -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메뉴 소고기 타리아타(15,000원) 스고디 마이야레 파스타(12,000원)
업종 양식/부페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동구 초량2동 377의 8 오스테리아 부부 전화번호 051-466-6190
영업시간 11:30~14:00(점심), 17:00~23:00(저녁) 휴무 매주 일요일, 공휴일
찾아가는법 부산역 맞은 편 국민은행 인근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0-14 평점/조회수 4 / 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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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계란 노른자의 환상적인 맛 '카르보나라'

간판을 설핏 보고 오스트리아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집인 줄 알았다. '오스테리아(Osteria)'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을 일컫는 말로, '동네 식당'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이집에선 카르보나라 파스타를 먹어봐야 한다는 지인의 추천에 약간 망설였다. 개인적으로 맛난 카르보나라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대개는 크림소스가 느끼해서 "김치 좀 주세요"라는 말을 저절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망하지 않을 거라는 거듭된 추천에 다시 한 번 카르보나라에 도전했다. 점심세트에는 샐러드와 빵이 나오는데, 샐러드에 유자청이 살짝 올라가 있어서 달콤한 맛이 더했다. 또 주문하자마자 면을 삶기 시작하는 것도 특이했다.

잠시 뒤 나온 카르보나라는 내가 알던 그 음식이 아니었다. 흰 크림소스가 흥건하게 뿌려진 것이 아니라, 소스가 살짝 묻은 듯 만 듯한 노란색 면이 단정하게 그릇에 담겨 있다. 식욕을 자극하는 색감에 얼른 면을 포크로 말아 한 입에 넣었다. 갓 삶은 면발의 탱탱함이 입안 가득 생동감을 준다. 면발이 단단하게 삶긴 상태인 '알덴테'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면발의 파닥거리는 움직임에 '싱싱하다'는 표현이 저절로 떠오른다. 동시에 계란 노른자로 만든 소스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온전히 전해진다. 어찌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난 김유신(34) 사장과 그의 일본인 아내가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요리사로서 그의 이력은 약간 독특하다. 서울에서 원래 경호원으로 일하다 자취를 하면서 자신의 소질을 알게 됐다.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화학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몸에 나쁜 것을 음식에 넣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 때문에 잦은 충돌을 빚자 그길로 그만두고 일본과 이탈리아로 떠나 각각 4년과 2년 반 동안 요리를 배웠단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동네에서 '동네 식당'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연 것이다.

파스타 이외에도 스테이크와 광어구이, 문어와 감자로 만든 '타코자가' 등 일품요리 등도 판매한다. 와인과 사케,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카르보나라 8천 원. 크림 마레 1만 원. 파스타 점심세트 7천~8천 원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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