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루꼴라키친 - 기본이 탄탄한 파스타 전문점

메뉴 비앙코·봉골레 (12,000원), 쇼콜라 퐁당 (4,000원), 점심 세트 (10,000~12,000원
업종 양식/부페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2동 223-2 전화번호 070-4217-0329
영업시간 11:30~01:00 휴무 연중 무휴
찾아가는법 엔젤호텔 1층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1-29 평점/조회수 2 / 5,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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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난해 10월 서면의 엔젤호텔 1층에 문을 연 가게다. 토마토소스 등 다른 소스를 이용하지 않고 올리브 오일을 주로 사용한 파스타가 괜찮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 유의 파스타는 기본이 탄탄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와인은 다음에 즐기기로 하고, 해산물과 올리브 오일로 만든 파스타와 '루꼴라 피자', 그리고 디저트로 구성된 점심세트를 주문했다.

식전에 나온 오징어먹물 빵과 옥수수 빵, 와인 빵은 이 집에서 직접 만든 것. 주 메뉴인 '비앙코'에는 해산물이 듬뿍 담겨 있다. 재료가 많다는 것은 화학조미료를 적게 쓴다는 반증이다. 뒤에 들은 말이지만 소금을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했다. 면발은 푹 삶기지 않아 씹히는 맛이 살아있다. 오일을 주 재료로 사용했지만 느끼하다기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 것은 해산물에서 나온 육수의 감칠맛 때문이다. 구수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맛이 입에 착 감긴다. 피망을 넣은 올리브 오일을 사용해 뒷맛이 개운하다. 감자처럼 부드럽고 구수한 맛을 내는 마늘도 식욕을 자극한다.

소믈리에 출신 백운석 사장의 말을 들으니 이 맛을 내기 위해 철저하게 재료를 준비했다. 매일 자갈치시장 등에서 해산물을 사서 그날그날 사용해, 냉동 육수와 해산물이 낼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준다.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조개나 바지락 등 해산물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따라 파스타에 들어갈 개수를 정하는 것이란다. 오로지 해산물 육수와 올리브 오일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어떤 메뉴보다 준비가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루꼴라 피자'는 루콜라 특유의 향미가 이색적이었다. 루콜라는 이탈리아 음식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허브로, 쌉쌀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그리고 점심 세트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쇼콜라 퐁당'. 커피 잔 안에 부드러운 빵과 그 속에 초콜릿이 담겨 있는 형태다. 숟가락으로 뜨면 초콜릿이 흘러나오는데,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파스타의 담백함이 인상적이라고 했더니 백 대표는 일부러 와인에 어울리는 메뉴만 뽑았다고 했다. 와인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거품이 덜한 듯하다. 가게 앞 테라스에서 저녁에 와인과 함께 파스타를 즐기는 것도 꽤 괜찮을 듯싶다.

비앙코·봉골레 1만 2천 원. 쇼콜라 퐁당 4천 원. 점심 세트 1만 1천~2만 8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전 1시. 부산 부산진구 부전2동 223의 2. 엔젤호텔 1층. 070-4217-0329.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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