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마리솔뷔페 - 전망이 좋은 분위기의 씨푸드 뷔페

메뉴 평일 점심(19,000원), 저녁(25,000원), 금,주말(28,000원)
업종 양식/부페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연제구 연산동 701-1 더웰타워 19층 전화번호 1599-9080-
영업시간 12:00~17:00(점심), 18:00~21:30(저녁) 휴무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지하철 연산역 4번 출구 오른편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1-11-21 평점/조회수 1 / 5,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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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풍성한 상차림, 더 화려한 맛의 향연

도심에 핀 연꽃 같은 '마리솔 뷔페'

뷔페에만 다녀오면 늘 배가 더부룩했다. 그래서 "뷔페에는 가짓수만 많았지 제대로 먹을 음식은 없다"고 생각했다. 지인의 손에 이끌려 방문한 연제구 연산동 마리솔 뷔페는 뭔가 달랐다. 도심의 고층 빌딩 꼭대기에 느닷없이 핀 연꽃 같은 존재라고 할까.

자리에 앉자 물이 아니라, 시원한 녹차가 나오는 점부터가 달랐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아예 없다. 굳이 콜라를 마시려면 별도로 돈을 내야한다. 뷔페에서 야박하다는 생각도 잠깐. 대신에 오미자차, 연꽃차, 황차 같은 전통차를 비롯해 복분자 원액으로 만든 주스를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아예 무시한, 이 편파적인 차와 콜라의 대결 구도는 바로 마리솔 뷔페 조정미(사진) 대표의 작품이다. 이 분 약력을 살펴보니 그럴 만도 하다. 부산전통문화원 이사장으로 동서대 교양교육원 등에서 전통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음식 장사는 처음.

조 대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우리 차를 많이 먹을까 늘 고민해 거리에서 캠페인도 여러 번 해봤다. 그러다 아예 직접 음식점을 차려서 차 문화와 친숙해지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한다.

시푸드 뷔페답게 각종 해산물이 많다. 농어에 먼저 손이 갔다. 여름철 농어는 아주 졸깃졸깃해서 최고이다. 알고 보니 회를 써는 도마까지 녹차에 살균했단다.

몸에 좋은 차를 어떻게 음식에 활용해볼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새우를 비롯해 각종 튀김에도 녹차가루를 입혔다. 녹차와 섞여 기름기가 홀라당 빠진 날씬한 피자는 난생 처음 구경한다. 수육이 언제 한 번 값비싼 보이차에 목욕을 할까. 녹차와 LA갈비의 만남은 '한미(韓美)의 조화'라는 이름 그대로이다.

음식 하나하나에 붙은 설명이 실감나 재미도 있고 맛도 있다. 여기서는 롤초밥을 '만선의 기쁨'으로 부른다. 훨씬 싱싱하고 활기찬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다. 돼지고기 요리 중 하나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꽃돼지'. 다소 낯선 요리법을 제시하는 조 대표와 주방 요리사들 사이에 처음에는 신경전이 치열했었다. 지금은 주방에서도 "내일은 뭘 해볼까." 즐거운 고민 중이다.

차는 처음에는 쓴 듯 하지만 삼키고 나면 달다. 디저트로 무지개떡까지 먹었는데도 개운하다.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시원하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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