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만동 쌍희반점 - 63년 대 이어 운영 중인 터줏대감. 물리지 않고 담백한 탕수육, 시원한 해물 국물의 수초면 '일품'
메뉴 | 짜장면 4천 원, 짬뽕 5천 원, 수초면 7천 원, 탕수육 1만 8천 원, 양장피 3만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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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중식 | 글쓴이 | 펀부산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 85-18 | 전화번호 | 051-646-4007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오후 8시 30분 | 휴무 | 2, 4 주 일요일 휴무 |
찾아가는법 | 주차 | ||
등록 및 수정일 | 16-04-21 | 평점/조회수 | 9,615 |
본문
허름해 보이는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 보자. 여느 중국집처럼 빨간 간판에 무심하게 '쌍희반점'이라고 적혀 있다.
어느 날 쌍희반점이 문을 닫기 직전 마지막 손님으로 가게를 찾았다. 혼자 밥을 먹으려니 심심해서 "왜 쌍희반점이냐?"고 물었다. 장본화 대표는 먼저 이 가게가 생긴 지 63년이 되었고, 자기 나이도 그와 같다고 했다. 장 대표의 아버지가 가게를 연 지 일주일 만에 그가 태어났단다. 가게도 생기고 아들도 태어났으니 두 가지 기쁨이 생겼다 해서 지은 이름이 '쌍희'라고 했다.
탕수육과 수초면을 주문했다. 탕수육은 주문할 때 미리 말하지 않으면 소스가 부어져 나온다. 탕수육은 새콤달콤한 소스와 고소한 돼지고기 맛이 잘 어울린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딱 그 탕수육 맛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오랜 세월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탕수육 소스에 들어가는 채소는 그날그날 달라진다. 이 집의 오랜 단골인 기자가 오랫동안 먹어본 결과이다.
수초면이 나왔다. 하얀 국물에 죽순, 버섯, 복어 살, 해삼 등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국물의 시원함 덕분에 면보다 국물이 먼저 줄어든다. 국물은 조금 짜다 싶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단맛이 나는 탕수육과 수초면을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쌍희반점은 모든 요리에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1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담겨 나온다. 가까운 거리는 배달된다는 점도 좋다.
장 대표는 요리, 서빙, 배달 1인 3역을 한다. 갑자기 어디선가 'BOUNCE with me BOUNCE with me' 디제이 디오씨의 'Run to you' 노래가 울려 퍼진다. 그의 휴대폰 벨 소리다. "사위 노래 아닙니까?"라고 손님 중 누군가 물으니. "내라도 해야제"라며 웃는다.
얼마 전까지 가게 벽에는 가수 김창렬과 여러 연예인의 사인이 있었다. 최근에 페인트칠을 새로 하면서 없어졌다. 그걸 남겨두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내가 그 사인 때문에 페인트칠을 몇 년을 미뤘는데…"라며 은근히 사위 사랑을 드러낸다. 쌍희반점으로 '런투유' 해보자.
짜장면 4천 원, 짬뽕 5천 원, 수초면 7천 원, 탕수육 1만 8천 원, 양장피 3만 원. 2, 4 주 일요일 휴무.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오후 8시 30분. 부산 남구 8부두로 3-1. 051-64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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