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명물횟집 '갈삼구이' - 삼겹살 섞어 구워낸 조갯살… 이런 '환상 조합' 처음이야

메뉴 갈삼구이·갈오(오리)구이 각 4만~5만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1532-14 전화번호 051-271-3339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연중무휴(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제외),
찾아가는법 명지 선창회타운 1층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4-11-06 평점/조회수 9,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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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낙동강으로부터 이어지는 풍요로운 바다에서 갈미조개와 같은 명물이 나온다는 의미로 명물이라는 이름을 지었지요. 갈미조개는 명지의 명물입니다." 명지 토박이 배귀분(56)씨는 명물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명물횟집은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내는 갈삼구이로 유명하다.

갈미조개를 탕이나 수육으로 먹다가 어느 날 삼겹살과 버터를 넣어 구워 먹었더니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좋아 갈삼구이를 내놓게 됐다는 게 배 사장의 말이다. 매일 배 사장의 남편이 하구에서 채취해 온 갈미조개를 내놓다 보니 싱싱한 맛 그대로다. 실제 명물횟집 옆 바닷가로 가면 오전부터 갓 캔 갈미조개를 손질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갈삼구이는 삼겹살과 갈미조개의 바다 향이 어우러져 절묘한 맛을 자아낸다. 일반 삼겹살 맛하고는 구별된다.

명물횟집 특유의 '무새코미'에 잘 구워낸 삼겹살과 갈미조개를 얹어 먹으면 별미다. 무새코미는 깻잎과 무를 함께 4~5일간 숙성시켜 만든 쌈이다. 부산에서는 좀처럼 먹기 어려운 음식이다. 새콤달콤한 맛을 내면서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줄여준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갈미조개 조림은 자꾸 손길이 갈 정도로 맛이 있다. 갈미조개를 산적처럼 간장에 조려서 만든 것으로 쫀득하고 달작지근하면서도 담백하다. 씹을수록 조개향이 배어나온다.

밑반찬들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 푸짐하다. 제철에 따라 음식을 내놓는데, 최대한 가정식단으로 차린다는 게 배사장의 설명이다. 조미료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매일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해 조리해서 내놓는다고 한다.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다 먹고 나면 밥을 볶아 먹는다. 김치와 김가루,콩나물 등을 넣고 갖은 양념을 사용해 밥을 볶아낸다. 갈미조개로 만든 탕도 나온다.

다 먹고 나면 제법 배가 부르다. 슬그머니 밖에 나가 낙동강 하구를 둘러보자. 잔잔한 하구 바다를 감상하는 것은 입이 아닌 눈으로 느끼는 행복감이 아닐까? "다른 지방에서 소문을 듣고 가족 단위나 단체로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식이 깔끔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명지에서 제철 음식을 먹으면 도심에서 못 느끼는 특별한 입맛을 보게 된다고 배 사장은 강조했다.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대로 602(명지 선창회타운 1층). 연중무휴(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제외), 오전 10시~오후 10시. 갈삼구이·갈오(오리)구이 각 4만~5만 원. 051-271-3339.

송대성 선임기자 sds@busan.com

사진=김병집 기자 b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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