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영광미소네집 '꼬시래기 회 무침' - 부드러운 육질 사이로 아삭아삭 씹히는 뼈… '별미'로세

메뉴 꼬시래기 회무침 접시당 3만~5만 원.백합탕 2만 원부터, 백합회 3만 원부터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1361 전화번호 011-1757-158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어민복지회관에서 50m 거리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4-11-06 평점/조회수 7 / 1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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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부터 하구에는 먹을거리가 많았다. 바다와 강이 만나면서 영양염류가 풍부해 해산물이 자라기에 좋았다. 생명의 젖줄, 낙동강 하구에 이은 해안을 따라 제철 음식들을 만들어 낸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갈미조개가 제맛을 낸다. 포구에서 조개 손질하는 아낙네들의 손놀림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색깔 좋고 맛 좋은 명지 김도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김 채취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는 게 이곳 어민들의 얘기다. 명지 김이 채취되면 꼬시래기 회도 제맛을 낸다. 명지 김과 꼬시래기의 절묘한 만남은 명지포구만의 별미다.

 

꼬시래기는 경상도 지방에서 문절망둑이나 풀망둑을 일컫는 말이다. 먹성이 좋아 동족의 살을 베어줘도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한입에 덥석 물다 잡힌다. 그런 모습을 보고 눈앞의 이익을 좇다 더 큰 손해를 보는 한심한 행동을 할 때 '꼬시래기 제 살 뜯기'라는 말을 한다. 한때 하구에 지천으로 보이던 물고기가 꼬시래기다.

예로부터 명지에서는 꼬시래기를 명지 김에 싸 먹거나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었다. 지금은 좀처럼 먹기 힘든 별미가 되었다. 명지동 중리 포구에 가면 옛 방식 그대로 꼬시래기 요리를 해서 파는 할머니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허름한 슬레이트 단층 건물로 된 작은 횟집이다. '영광미소네집'이란 간판을 달아 놓았다.
"인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 힘들어요. 꼬시래기 요리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귀찮기도 하고, 우리집에 왔으니 일단 맛은 한번 보고 가이소." 김옥선(71) 할머니다. 명지 중리 포구에서 '꼬시래기 할매집'으로 잘 알려졌다. 같은 장소에서 40년 이상을 꼬시래기 요리를 팔아왔다고 한다. 뜰채로 꼬시래기 몇 마리를 건져 올리더니 그물망에 넣어 빨래하듯 사정없이 빡빡 비벼댔다. 꼬시래기의 비늘과 특유의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없애기 위해서란다. 깨끗하게 손질한 꼬시래기를 먹기 좋게 썰어서는 무와 배, 고추, 설탕,식초 등을 넣은 다음, 그 유명한 명지 김까지 넣어 조물조물 손으로 비빈다. 할머니 손맛이 느껴진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김국까지 차려지니 군침이 돈다. 약간 매콤하다.

부드러운 육질 사이로 뼈가 아삭아삭 씹힌다. 할머니 표 초고추장 양념이 밴 꼬시래기 본연의 구수한 맛과 김 향이 어우러져 별미를 자아낸다. 자꾸 손길이 간다. 먹다 보니 약간 매운 탓에 어느새 콧등에 땀이 맺힌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 서울에서도 어떻게 아는지 찾아와요. 땀을 흘려 가면서 먹지요. 밑반찬도 맛있다고 좀 달라는 손님도 있지요." 할머니는 된장, 고추장 등 모든 재료와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서 내어 놓는다. 큰 아들(46)이 하구에서 캐서 가져오는 백합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부산 강서구 영강길 15번길(어민복지회관에서 50m 거리). 연중무휴, 오전 11시~오후 9시. 꼬시래기 회무침 접시당 3만~5만 원.백합탕 2만 원부터, 백합회 3만 원부터. 011-1757-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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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꼬시래기는 된장에 땡초에 캬~~~~ 최고의 맛 ㅎㅎㅎㅎ

평산거사님의 댓글

평산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