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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막막한 나루공원] 상. 불통과 단절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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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역지킴이 조회1,276 작성일14-12-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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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센텀시티와 오른쪽 APEC 나루공원(점선 내) 사이를 왕복 6차로 수영강변대로가 단절시키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한때 요트에서 내린 영화배우들이 수영강가에 내려 레드카펫을 밟고 영화의 전당으로 진입하는 청사진이 있었다. 이 계획은 APEC나루공원과 영화의전당 사이를 가로막은 강변대로 때문에 현실화되지 못했다. 부산시는 2011년 이 도로를 지하화하는 계획을 재추진했지만, 지난해 중단하고 말았다. 현재로선 센텀시티와 나루공원의 소통을 위한 어떤 대책도 없다. 센텀시티와 나루공원, 그리고 수영강이 가진 무한한 잠재적 가치가 빛을 보게 하려면 양쪽의 소통과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평일 겨우 20~30명 한산 
주차장 좁고 도로로 단절 
동부산 최대 규모 공원에 
볼거리·즐길거리는 전무

■ 섬이 된 공원, 외면받는 공원

지난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APEC나루공원. 쌀쌀해진 날씨 탓도 있겠지만 전체 면적 10만㎡가 넘는 광활한 공원을 오가는 시민은 다 합쳐야 30여 명에 그쳤다.

공원을 찾은 한 시민은 "100억 원 안팎의 돈이 들어간 공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산책과 자전거 타기 정도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그나마도 센텀시티에 사는 주민들이나 한번씩 왔다 갔다 할 뿐 외지인들이나 타 지역 거주자들은 오기도 힘들고 와도 볼 게 없어서 불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도 "주차시설도 너무 적고, 자동차가 씽씽 달리니까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에 가는 게 쉽지가 않다"며 "활용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공원은 부산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루공원은 동부산 일대에서 가장 큰 공원이자 센텀시티, 수영강변과 인접한 요지에 위치해 공원으로서의 잠재적 가치가 큰 곳이다. 그러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별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은 지 오래다. 면적 대비 이용객이 적은 대표적 공원으로 꼽힌다. 이는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의 활성화를 막는 요인 중의 하나로도 작용하고 있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나루공원이 도로로 단절돼 방치되면서 마치 섬처럼 고립된 공원이 되고 말았다"며 "소통 대책과 유인책을 통해 공원과 센텀시티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의지와 아이디어가 관건

우선 영화의전당 앞 지하차도화 계획이 공수표로 돌아감에 따라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영화의전당과 나루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로 입체화나 우회 방안, 데크나 보행교를 이용한 소통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시의 의지와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뭉치면 해답은 있다.

강 교수는 "센텀시티와 수영강 사이를 연결하고 소통시킬 의지만 있다면 도로 입체화나 데크 조성 같은 실현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16년 초 개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신세계 센텀시티 단지 내 B부지 시설과 나루공원을 잇는 구름다리 건설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부산의 한 건축 전문가는 "기술적으로 센텀시티와 나루공원, 수영강을 잇는 방안은 많지만 그에 대한 부산시의 의지나 시민 공감대가 현재로선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시민들이 일부러라도 찾아가고 싶은 프로그램을 공원에 많이 만들어 넣은 다음 방문객의 동선에 맞는 연계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는 "시민들이 공원을 편히 찾을 수 있도록 보행 데크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이슈팀=손영신·이호진·이자영·김한수 기자 is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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