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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도로' 악명 석대삼거리 "오죽하면 위령 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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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기부산 조회1,184 작성일14-12-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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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의 도로'로 불리는 해운대구 반송동 석대삼거리에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과속 차량들로 도로에 대형 사망 사고가 빈발하자 마을 주민들이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석대삼거리 일원에서 최근 6개월 새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4시 45분께 반송에서 동래 방면으로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석대삼거리 하수관거 공사장에 세워져 있던 승합차를 추돌해 쓰러뜨렸다. 이어 뒤따르던 모닝 승용차도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차량 상태를 살피던 승합차 차주를 덮쳐 숨지게 했다.

과속 구간 뒤 바로 곡각지 
6개월 새 사망사고 3건 
주민, 안전 대책 마련 촉구

앞서 지난 8월 3일에는 같은 곳에서 렉스턴 승용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주차 중이던 트레일러를 추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했다. 지난 6월 15일에도 수목원 방면으로 달리던 8t 크레인이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 이 승용차가 인근 컨테이너와 충돌하면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곳이 '마의 도로'로 악명을 떨치는 것은 일대도로 상황과 복잡한 교통 체계 때문이다. 수영강변대로에서 반송로로 들어서서 동천교와 반여농산물 시장 앞을 지나 석대삼거리에 이르면 차량 통행이 눈에 띄게 한산해진다. 이 때문에 이곳은 차량들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구간. 하지만 이곳을 전후해 불과 150m 간격을 두고 좌측으로 크게 휘는 곡각지가 이어진다.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곡각지에서 급하게 방향을 틀다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다른 차량이나 가드레일을 추돌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특히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날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에 위험이 배가된다.

복잡한 교통 체계도 한몫한다. 석대삼거리에서 정관 방면 진입로 10여m 옆에는 수목원 공사장 진출입로가 있어 진입 방향을 헷갈린 차량들이 공사 차량이 자주 뒤엉킨다.반복되는 대형 사고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 100여 명은 급기야 지난 9일 인근 사찰 주지 스님의 주도로 이곳에서 노제까지 지냈다. 이날 노제는 교통사고로 숨진 이들의 원혼을 달래고,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을 주민 이모(64) 씨는 "지난해에는 도로를 건너던 주민 한 명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던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하소연해도 묵묵부답이다. 오죽하면 노제까지 지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구청과 협의해 과속 단속 카메라를 보완하고, 가드레일에 완충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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