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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이름 대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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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해운대라이프 조회492 작성일17-04-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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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이름 대천교


지난 1994년 발간된 해운대구지(海雲臺區誌)에 따르면 중동과 좌동의 경계가 대천교라고 나와 있다. 그 출처는 조선시대인 1854년에 기록된 동하면 고문서이다. 이 고문서에 따르면 ‘오래된 자연마을인 대천마을과 좌동은 대천교로 이어져 아주 인접하다’고 나와 있다. 동하면 고문서에 등장하는 대천마을과 좌동을 이어주는 대천교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의 콘크리트 교량이 아닌 다른 형태의 교량이었으리라. 그래도 우동에서 중동으로, 중동에서 좌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광복 후까지 큰 변함이 없었으리라 추측된다. 

사실 신시가지가 조성된 직후만 하더라도 대천마을을 지나 좌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었다. 당시에는 좌동교나 대천교 같은 이름이 없는, 무명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 그런데 해운대구지에서는 춘천에 대천교가 아닌 좌동교가 놓여 있었다고 되어 있다. ‘춘천은 장산에서 발원하여 양운폭포를 거쳐 좌동교 아래를 흐른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좌동교는 현재의 좌동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면 동하면 고문서에 등장하는 대천교는 어디로 가버렸나? 조선시대부터 존재한 대천교가 사라지고 갑자기 좌동교가 등장하는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대천교가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2004년이 되어서다. 현재의 좌동교 아래 큰 교량이 대천교인데, 신시가지가 조성되고도 한참 뒤에 건설되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부터 대천마을과 좌동을 이어주던 대천교는 신시가지 건설 때 사라졌다가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등장한 셈인데, 1994년에 발간된 해운대구지에 약간의 오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춘천 위에 놓인 다리를 언급하면서 조선시대 때부터 존재했던 대천교라는 명칭 대신 억지로 좌동교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이는 춘천과 대천의 구분 없이 춘천이란 이름만 사용하다 보니 생긴 결과로 보인다. 

대천이라는 명칭도 ‘넓은 하상(河床 ; 하천의 바닥)’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넓은 하상을 형성한 하천이라는 의미에서 대천이라 명명했으며, 그 대천 옆에 형성된 마을이 대천마을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춘천과 대천을 구분하면 옛 지명과 현재의 지명이 상당부분 맞아 떨어진다. 억지로 끼워 맞추면 어느 부분이라도 어긋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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