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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 근린공원 인공습지, 혈세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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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펀부산 조회577 작성일17-02-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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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강서구 명지 근린공원 내 습지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땅을 파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둘러싸는 둔덕을 만들어 습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환경단체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 서편에 81만 2750㎡ 규모의 명지 근린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은 1980년대 초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된 땅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47만 3200㎡ 규모인 부산시민공원의 1.7배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둔덕 안에 물 채우는 방식 육지화·생태종 단순화 우려 
환경단체 "땅 파내 조성해야" LH "과거 매립장이라 곤란"


시는 이 공원에 대규모 습지와 철새 먹이터, 맹꽁이 서식지 등을 마련해 부산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만들 방침이다. LH가 450억 원가량을 투입해 오는 2019년께 조성을 완료하면 부산시가 공원 관리와 운영을 맡게 된다. 착공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문제는 생태공원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12만 7300㎡ 규모에 달하는 공원 내 습지가 제 구실을 못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공원 조성 사업에 자문단으로 참여한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은 "LH가 부산시에 제출한 공원 설계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땅을 깎지 않고 유아용 풀장 같은 형태로 습지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는 습지가 아니라 거대한 연못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시와 LH에 따르면 명지 근린공원 내 습지는 땅을 파는 대신 습지 주위에 높이 1m가량의 둔덕을 만들어 깊이 50㎝의 일정한 수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둔덕의 토사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수심이 일정해 습지 안에서 물이 흐르지 않게 되면 육지화가 1~2년 안에 진행될 것"이라며 "수심도 50㎝로 일정하면 살 수 있는 생물종이 국한될 수밖에 없다. 땅을 파는 방식으로 수심 50~150㎝의 습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습지가 제 기능을 못 한다면, 관리 주체인 시가 혈세를 투입해 이를 복구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자문단의 의견을 종합해 LH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자문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LH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교수 등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습지의 수심을 철새가 활동하기에 적당한 50㎝로 결정했었다"며 "쓰레기 매립장으로 쓰였던 땅이다 보니 땅을 파는 것이 어려운데, 습지의 일부 구간을 파서 수심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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